‘주는 것이 복되다’ 본이 된 배광교회

입력 2015-12-06 19:23 수정 2015-12-06 21:12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은 서울 강서구 배광교회(이학성 목사)가 시각장애인 각막이식 수술비로 써 달라며 후원금 2100만원을 기탁했다고 6일 밝혔다(사진).

배광교회는 지난달 29일 이 교회 본당에서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 후원금은 지난 10월 24일 개최한 바자회 ‘제22회 사랑의 장터’ 수익금이다.

‘사랑의 장터’는 배광교회가 매년 가을 개최하는 행사다. 교인들은 바자회가 열리면 교회 앞마당에 옷이나 신발을 파는 매대, 떡볶이 어묵 우동 등을 파는 좌판 등을 설치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이웃돕기 바자 행사를 펼쳤다. 이 행사는 20여년이 넘으면서 나눔을 실천하는 지역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배광교회는 그동안 수익금을 심장병이나 소아암으로 투병하는 아이들에게 전달해오다 지난해부터 생명을나누는사람들에 기부하고 있다. 2014년 수익금은 2160여만원이었다. 바자회 수익금을 생명을나누는사람들에 전달키로 한 것은 이학성 목사의 뜻이었다. 경기도 부천 예수마을교회, 서울 중구 만리현교회 등에서 사역한 이 목사는 2011년 5월 이 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그는 과거부터 소외계층을 상대로 다양한 선교활동을 전개해왔다.

이 목사는 전달식에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그는 “세상은 더 많이 가지고 더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복이라고 말하지만 주님은 달랐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복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다”면서 “이런 행동으로 세상을 유익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닮을 사람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