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치과의사가 양약수술용 3차원 방사선영상처리 신기술을 개발했다.
서울 앵글치과 부설 앵글치의학연구소 교정과 조헌제·신혜정, 구강외과 황종민 박사팀은 최근 10년간 3D 영상 사용경험을 바탕으로 치과교정 및 양악수술용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엔젤 3D’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지난 10월 한국임상교정연구회 학술세미나와 미국 치과교정 전문의사 모임인 ‘앵글 소사이어티’에서 ‘3D기술을 이용한 심미적 양악수술’ ‘엔젤 3D를 이용한 양악수술의 정확도와 안전성’이란 제목으로 발표됐다. 조 박사는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퍼시픽 치과대학 교수 시절 얼굴뼈와 치아의 3D 분석법 ‘조스 어낼리시스’(Cho’s Analysis)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엔젤 3D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교정 및 양악수술 시 환자의 얼굴뼈와 치아를 다양한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특정 부분에서 뼈를 잘랐을 때의 단면 변화도 쉽게 측정할 수 있다. 또 환자의 실제 얼굴사진을 3차원 사이버 영상과 결합해 수술 전후 얼굴모습이 어떻게 변하는지 예측할 수 있다.
나아가 치아와 뿌리 부분을 가상 석고모형으로 제작해 실제 모형없이도 부정교합(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상태)을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 턱관절 위치 확인은 기본이다.
조 박사는 “엔절 3D를 이용하면 개개의 치아를 움직여 가상의 교정치료가 가능하다. 치료 후 치아 이동을 예측, 정확하게 맞출 수도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이를 입체적으로 정확하게 볼 수 있게 하는 것은 엔젤 3D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치과교정·양악수술 정확도·안전성 높였다… 앵글치의학硏, 3D 방사선영상처리 신기술 개발
입력 2015-12-07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