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묵상] 선물

입력 2015-12-04 20:23

‘선물(膳物·gift)’은 호의의 표현으로 남에게 물건을 선사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은 사람의 생명을 선물로 주셨고(창 2:7) 식물(창 2:16; 9:3, 전 3:13)과 노동 능력(신 8:18; 전 3:13)도 선물로 주셨다. 철따라 내려 주시는 비(레 26:4∼5)와 달콤한 수면(잠 3:24), 안식(신 12:10)과 먹고 마시며 입을 것(마 6:25) 등은 모든 인간에게 차별 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신약성경에서는 영적 선물이 강조됐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에게만 주시는 선물이다. 성령(행 2:38; 11:17)과 의(롬 5:15∼17), 구원(엡 2:8), 은혜(엡 3:7) 등이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요 3:16)이다.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에게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선물로 주겠다고 약속하셨다(롬 8:32).

사람끼리의 선물은 주로 약속을 확증하거나 존경의 표시로, 우정이나 사랑을 나눌 때 주고받는다. 선물은 선한 뜻이 담겨야 감동을 준다. 선물은 자기 이익을 얻기 위해 옳지 못한 뜻으로 하는 뇌물과는 다르다. 뇌물은 직권을 이용해 편의를 봐 달라는 뜻의 부정한 금품이다.

하나님은 뇌물을 받지 않는다(신 10:17; 대하 19:7). 뇌물은 사람의 명철을 망하게 한다(전 7:7). 뇌물이 권력자에게 주는 것이라면 선물에는 낮은 자를 돌아보는 너그러움이 담겨 있다(잠 19:6).

사람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선물은 무엇일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주를 사랑하는 것이다(마 22:37).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