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전인지·‘버디 사냥꾼’ 조윤지, 여자골프 4개 투어 대항전 첫 승

입력 2015-12-04 21:12
전인지가 4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더 퀸즈’ 1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메이저 퀸’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버디 사냥꾼’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가 4개 투어 골프대항전 더 퀸즈에서 한국에 첫 승리를 선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조로 나선 전인지와 조윤지는 4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컨트리클럽(파72·6500야드)에서 열린 더 퀸즈(총상금 1억엔) 1라운드 포볼 매치에서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의 캐서린 커크(33), 니키 가렛(이상 호주·31)을 3홀 남기고 4홀차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점을 확보했다. 포볼은 2명이 한 조로 각자의 공을 쳐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는 경기다. 승리 조에게는 3점을 주고, 무승부일 경우 1점씩 나눠 갖는다. 패배 조는 점수가 없다.

3조로 나선 김민선(20·CJ오쇼핑)과 이정민(23·비씨카드)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글래디스 노세라(40·프랑스)와 마리안 스카르프노르드(29·노르웨이)와 접전 끝에 마지막 18번홀에서 승점 3점을 따냈다.

다만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박성현(22·넵스)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이보미(27·마스터스GC)는 LET의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와 카린 이셰르(프랑스)와 맞붙었지만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배선우(21·삼천리)와 고진영(20·넵스)은 JLPGA의 오야마 시호(38), 나리타 미스즈(23·이상 일본)에 1홀을 남기고 2홀차 패배를 당했다. 당초 김세영이 나설 예정이었지만 감기로 배선우가 대신 출전했다.

1라운드에선 4승을 거둔 JLPGA가 승점 12점을 따내 1위에 올랐다. KLPGA(2승1무1패)는 7점, LET(1승1패)는 4점을 얻었고, ALPG는 단 한 점도 따지 못했다.

더 퀸즈는 KLPGA와 JLPGA, LET, ALPG 투어 대표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2라운드는 포섬(2명이 한 조를 이뤄 공 한 개로 경기), 마지막 3라운드는 싱글매치플레이로 열린다. 주장 이보미는 “어차피 우승은 싱글매치에서 결판날 것”이라서 “선수들 컨디션이 좋다. 목표는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미요시(일본)=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