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삼성그룹 계열사 임원 9명에 대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자조단)은 일부 삼성 계열사 3∼4개 임원9명(사장 포함)이 합병비율 정보를 사전에 알고 주식을 사들여 부당이득을 얻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들이 양사 합병 발표(5월 26일) 전인 지난 4∼5월 제일모직 주식을 400억∼500억원어치 매수한 사실을 발견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비율은 1대 0.35로 제일모직 주가를 기준으로 했다. 지난 4월부터 5월 사이 13만∼17만원대였던 제일모직 주가는 합병 발표 당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8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박은애 기자
물산 합병 미공개 정보로 주식거래 의혹… 당국, 삼성 그룹 임원 9명 조사나서
입력 2015-12-04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