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매직’… EPL 홀린다

입력 2015-12-04 21:11
지난 5월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에 오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전환으로 팀의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끌고 있다. 국민일보DB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왼쪽부터). 국민일보DB
시즌 개막전에서 자책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대 1로 패한 이후 한 경기도 지지 않았다. 정규리그 13경기(6승7무) 연속 무패다. 수비와 공격 모두 나무랄 데가 없다. ‘손샤인’ 손흥민(23)이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이야기다. 이번 주말 토트넘은 14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2호 골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5위)은 6일 자정(한국시간) 웨스트 브로미치의 호손스 스타디움에서 웨스트브롬(13위)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5-2016 시즌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에도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프리미어리그 출범(1992년) 이후 구단 사상 최다 무패 경기 기록을 14경기로 늘리게 된다. 또 1984-1985 시즌의 14경기 연속 무패와 타이를 이룬다.

토트넘이 1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원동력은 강한 수비와 압박이다. 4일 현재 토트넘은 14경기에서 24골을 넣고 11골을 내줬다. 리그 최소 실점 2위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축구 철학이 토트넘에 안정적으로 이식된 결과다. 포체티노 감독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을 선호한다. 토트넘은 압도적인 활동량으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끈질기게 밀어붙이기 때문에 쉽사리 패배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중원에서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해리 케인(22), 크리스티안 에릭센(23), 무사 뎀벨레(28) 등의 직선적인 공격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토트넘의 대표적인 골잡이 케인은 정규리그 14경기에서 8골을 넣고 있다. 에릭센과 뎀벨레는 나란히 11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6경기 1골에 그쳐 있다.

지난 9월 13일 선덜랜드전에서 왼발(족저근막)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지난달 6일 안더레흐트(벨기에)전을 통해 복귀했지만 아직 부활포를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정규리그와 유로파리그를 오가며 도움만 3개 거뒀다. 손흥민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지난달 ‘슈틸리케호’에서 미얀마와 라오스를 상대로 2골 2도움을 올렸으며, 지난달 29일 첼시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는 유효슈팅 2개를 해냈다. 손흥민이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선 이번 웨스트브롬전에서 골을 넣을 필요가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각종 대회에서 10경기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편 기성용(26·스완지시티)도 같은 시간 레스터시티와의 홈경기에 출장하다. 스완지시티는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로 부진하다. 스완지시티가 레스터시티를 꺾고 승점을 챙기기 위해서는 ‘키맨’ 기성용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