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프라하에서 중유럽 4개국 협력체인 비세그라드그룹(V4) 국가들과 정상회의를 갖고 양측 간 교통·에너지 등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박 대통령과 V4 정상들은 ‘한·V4 인프라 고위급회의’ 및 ‘에너지 협의채널’ 등 협의체 신설을 적극 추진키로 해 향후 중유럽 인프라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청와대는 “향후 50조원대에 달하는 중유럽의 신규 국책사업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V4 정상은 또 다자 과학기술 협력체계 구축은 물론 중소기업 및 문화 분야 협력 등 양측 간 창조경제 파트너십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런 내용을 담은 ‘한·V4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V4 국가인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4개국 총리와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국가별 경제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체코 총리와의 회담 후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체코 소년 피아니스트와 여성 화가로부터 그림 및 한국어 메시지를 선물받았다. 이 여성은 “지혜로운 올빼미는 겨울 뒤에 항상 봄이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전 한반도의 꽃이 만개하는 봄이 꼭 오기를 바란다”고 썼다.
프라하=남혁상 기자
朴 대통령, 중유럽 4개국 그룹과 정상회의 50조 국책사업 시장 참여 발판 마련
입력 2015-12-04 0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