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오대쌀 대륙 식탁 오른다

입력 2015-12-03 21:00
강원도 철원 오대쌀이 처음으로 중국 식탁에 오른다. 강원도는 철원 동송농협과 중국 홍콩천지무역유한공사가 철원 오대쌀 수출·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수출 물량은 올해 철원평야에서 생산한 오대쌀 100t이다. 도는 도내 쌀 재고 해결과 안정적인 판로망 확보를 위해 지난 7월 이 업체와 쌀 수출협약을 한 뒤 실제 계약이 성사되도록 중계역할을 해왔다.

이번 수출건은 본격적인 대중국 수출을 앞두고 강원 쌀의 중국 내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각 지역 농협은 매년 증가하는 쌀 재고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도내 쌀 재고량은 2011년 4만1000t, 2012년 5만2000t, 2013년 5만8000t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지난 6월 현재 쌀 재고량은 2만7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95t에 비해 34% 늘었다.

특히 지난 10월 한·중 양국 간 쌀 수출 검역검사 양해각서 서명에 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에 계약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중국 내 유통망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도는 수출용 쌀을 전담 생산하는 ‘수출용 쌀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하고 강원 쌀의 고품질화와 생산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또 쌀의 안정적인 수출을 통해 도내 쌀 수급 조절 및 가격안정을 도모하고 농민들의 소득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번 계약 성사는 강원 쌀의 대중국 수출의 물꼬를 튼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강원 쌀의 명품·브랜드화 및 고품격 포장디자인 개발과 다양한 쌀 홍보 마케팅을 통해 수출량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철원=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