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목마른 내 영혼’ 309장(통 40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42편 1∼11절
말씀 : 시편 42편은 예배의 기쁨을 상실한 어느 도망자의 간절한 기도문 형식으로 되어 있지요. 뼈에 사무칠 정도로 예배에 대한 그리움을 눈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표제를 볼 때 다윗 시대 이후에 찬양시의 보관을 담당해 왔던 고라 자손의 신앙고백적인 교훈임을 알게 됩니다.
첫째, 아무리 심한 목마름의 상황에서도 사모할 대상이 있으면 이것은 축복입니다.
사슴은 피가 더운 동물이라서 그런지 갈증을 견디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목이 마른 사슴은 숨을 헐떡이면서 물을 찾느라 정신없이 달려갑니다. 시인이 들판에서 양을 치던 자라면 이 세상에서 사슴이 목이 말라 헐떡거릴 때의 소리가 가장 갈급한 것으로 기억에 남아 있었겠지요. 이것은 의에 주리고 목말라하며 살아 계신 하나님을 갈망하는 자들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갈급한 심정으로 주를 찾을 때 하나님의 은혜를 회복하게 됩니다. 참 양식을 먹지 못하여 영혼이 병들면 갈급해서 미친 듯 울부짖고 기도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둘째, 목마름이 해결되지 않는 영적인 침체 속에서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살던 성도가 그만 방황하는 순간 가까운 사람들이 놀려댔겠지요. 그래서 이 시인은 ‘눈물을 음식삼아 마시면서 살 정도로 울었다’고 고백합니다. 다른 성도들과 함께했던 감격스러운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소중한 성도의 교제도 잃어버리게 되니까 마음이 더 상합니다. 이럴 때 마음속에 자꾸 불안과 낙심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영적인 침체라는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은 절대로 성도를 버리거나 내팽개치지 않으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시인이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고 말하는 것은 갈급함이 있으면 반드시 성령의 은혜가 부어지기 때문입니다.
셋째, 목마름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려야 합니다.
이 사람은 도망 다니는 가운데서 낙망만 하지 않고 하나님에 대한 소망을 가지게 되었지요. 하나님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그의 마음속에서 마르지 않는 ‘하나님의 영감’이 샘솟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찬송이 터져나오고 하나님의 은혜가 마음속에 임하는 것을 체험하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신다는 증거요 하나님께서 그를 찾아오시는 표시였지요.
물론 마음속에 찾아온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어려움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큰 어려움은 작은 은혜로 인하여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어려울 때일수록 낙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기도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기도 : 우리의 소망이신 하나님, 오직 주만 바라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의 응답을 체험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
[가정예배 365-12월 6일] 목마름과 사모함
입력 2015-12-04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