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악재에 코스피가 발목을 잡혔다. 외국인들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고조 분위기와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2000선이 다시 무너졌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22포인트(0.76%) 하락한 1994.07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급락해 뉴욕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한 데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이달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외국인들은 258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거래대금은 3조4000억원으로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도 불안감을 부추겼다. ECB는 이날 예금금리를 -0.20%에서 -0.30%로 0.10% 포인트 인하하면서 양적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유럽의 추가 양적완화가 미국 금리 인상에 더해 달러화 강세를 부채질할 것이란 전망에 외국인 매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다만 유로화 약세가 진정될 경우 외국인 수급이 점차 안정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유로화 강세 반전은 달러화에 숨고를 기회를 제공하고 원자재 상승효과를 가져와 신흥시장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여의도 stock] 외국인 “팔자” 코스피 1990선 ‘털썩’
입력 2015-12-03 19:44 수정 2015-12-04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