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전공자, 모바일 게임 기획자로 키운다… ‘청년희망 아카데미 사업’ 이달부터 추진

입력 2015-12-03 21:03
인문계 전공자를 모바일 게임 기획자로 육성하는 청년희망 아카데미 사업이 이달부터 추진된다.

청년희망펀드를 운영하는 청년희망재단은 3일 ‘벤처기업-청년인재 매칭’, ‘문화역사 관광통역안내사’, ‘모바일 게임 기획자’ 등 3가지 청년희망 아카데미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 사업들을 통해 700여개 청년 일자리가 신규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재단은 인문·사회·예체능 전공자를 대상으로 전문 기획과 기술교육 등을 통해 모바일 게임 기획자로 키워 취업과 연계키로 했다. 모바일 게임 산업의 매출액과 종사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게임 기획자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과정이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재단은 이터널엔터, 이디오크러시, 핀디랩, 엠티스컬게임즈 등 게임 업체와 채용 협약을 체결해 대상자 선발부터 교육 프로그램 구성, 인턴, 취업까지 지원한다. 대상은 일단 30명으로 시작, 연내에 60명을 더 모집할 예정이다.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민간 창업보육기관 등과 협력해 구인 수요가 있는 신생 벤처기업과 청년 인재들의 매칭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매칭은 창업·취업·체험이 복합된 형태로 지원된다. 매칭 성공 시 6개월간 창업인력지원금이 월 50만원씩 6개월간 지급될 전망이다. 재단은 연간 2000여명의 청년에게 매칭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400∼600명의 매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나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을 위한 문화역사 관광통역안내사 사업도 추진된다. 우리 역사와 문화(K팝, K푸드 등)에 대한 집중 교육을 통해 기존 관광통역안내사와는 차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내년 중 중국어 과정 60명을 선발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2017년부터는 태국어 베트남어 등 특수어 과정까지 확대된다. 재단은 하나투어ITC, 모두투어인터내셔널, 한중상무교류중심 등 여행업체와 협약을 체결했다.

재단은 이달 중순부터 재단 홈페이지(vhf.kr)에 이들 사업에 대한 공고를 내고 순차적으로 청년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