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꼴찌’ 南 5030만… 北 2520만명

입력 2015-12-03 21:17

올해 세계 인구는 지난해보다 1억500만명 늘어난 73억4900만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5030만명으로 세계 27위, 북한은 2520만명으로 세계 50위에 올랐다. 남북한을 합하면 7550만명으로 세계 20위에 해당한다.

인구보건협회는 3일 유엔기금(UNFPA)의 ‘2015 세계인구 현황보고서’의 한국어판을 발표했다. 인구 1위 국가는 중국으로 13억7600만명이다. 지난해 13억9380만명에 비해 1780만명 줄었다. 인도가 13억1110만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인구는 3억2180만명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950만명보다 80만명 증가했다. 순위는 변동 없었다. 우리나라의 인구 변화율은 0.5%다. 오만은 8.4%로 가장 높은 인구변화율을 기록했다. 세계 평균은 1.2%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26%)이었다. 이탈리아가 22%로 2위, 우리나라는 13%로 50위였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평균 출산율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최하위권이었다. 우리나라의 평균 출산율은 1.3명으로 마카오와 홍콩, 싱가포르 다음으로 낮았다. 가장 출산율이 높은 나라는 니제르로 여성 1명이 평균 7.6명을 낳았다. 세계 평균 출산율은 2.5명이다.

2010∼2015년 세계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성 69세, 여성 74세였다. 지난해에 비해 남성은 1세, 여성은 2세 늘어났다. 우리나라는 남성 78세, 여성 85세로 지난해와 기대수명이 같았다. 순위로는 남성은 세계 18위, 여성은 4위다. 남성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홍콩과 아이슬란드로 모두 81세였다. 여성는 홍콩이 87세로 가장 길었다.

부양률(15∼64세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65세 이상과 0∼14세를 몇 명 부양하는지 보여주는 수치)에서 우리나라는 37.2%였다. 노인 인구가 많은 일본은 부양률이 64.5%나 됐다. 부양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니제르(113%)였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부양률은 17.8%로 가장 낮았다.

세계인의 초등학교 입학률은 남성이 92%, 여성이 90%였지만 중학교 입학률은 각각 67%와 65%였다. 우리나라는 초·중학교 입학률 모두 남성 98%, 여성 97%였다.

숙련된 의료진에 의한 분만율은 세계 평균이 71%였다. 에티오피아(16%)와 남수단(19%)은 의료진에 의한 분만율이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와 북한은 의료진에 의한 분만율이 100%였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