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본부 군종실(실장 구성진)은 최근 충남 계룡시 계룡대 제1분청 앞 잔디밭에서 군종병과 상징 조형물인 ‘군종헌신상’(사진)을 제막했다고 3일 밝혔다.
3m 높이의 군종헌신상은 ‘장병·현장중심 군종활동 혁신’을 주제로 군종병들의 헌신을 격려하기 위해 청동으로 제작됐다. 군종헌신상 밑에는 ‘함께하라(Be there with soldier)’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김정석 목사) 등에서 재정을 후원했다.
육군본부는 지난해 7∼8월 공모전을 통해 ‘기도하는 군종상’을 건립키로 의견을 모았다. 26사단 신동현 상병(당시 일병)을 작가로 선정해 지난 3월부터 6개월 이상 조형물을 제작했다. 전문 작가가 아닌 현역 장병이 작가로 선정돼 의미를 더했다.
재능기부로 제작에 참여한 신 상병은 “6·25전쟁에 참전한 한 무명용사의 편지글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며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전장 한가운데에서 장병과 함께하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조형물 제작 일을 끝으로 전역한 전 군종실장 김태식(한국군종목사단장) 목사는 “군종장교들의 기도와 염원을 담아 이곳 계룡대에 세워진 군종헌신상을 통해 군복 입은 성직자들은 그 사명을 새롭게 하고 군의 구성원들은 큰 위로와 새 힘을 얻게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대한민국 군 성직자들은 6·25전쟁은 물론 베트남과 이라크 전장에서도 장병들과 함께했다”며 “군종헌신상은 군종장교들의 67년 헌신의 역사를 선명하게 떠올리게 하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기도하는 군종상’ 계룡대 조형물 제막
입력 2015-12-03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