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은 3일 “2020년까지 롯데그룹 간부사원(과장급 이상) 3분의 1을 여성으로 구성하고, 반드시 여성 CEO를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수집단을 위한 적극적인 우대정책으로 이 같은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 와우(WOW·Way of Women)’ 포럼에 참석해 여성인재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여성 공채비율 40% 유지, 모든 계열사에 유연근무제 도입 등 여성 고용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어갈 것을 약속했다.
2012년 시작된 와우 포럼은 롯데그룹의 여성 리더십 행사로, 신 회장이 해마다 이 포럼에 직접 참석해 여성 임직원들을 격려해 왔다. 그는 격려사를 통해 “여성 인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 롯데그룹의 리더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성이 원하는 것’이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롯데그룹 여성인재를 포함해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총괄이사 등 각계 여성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신 회장의 지시에 따라 적극적으로 여성 인력을 육성했다. 그 결과 2005년 5%에 불과했던 공채 신입사원 중 여성 비율은 현재 약 40%로 뛰었고, 여성 간부 사원의 비중도 같은 기간 1%에서 11%로 늘었다. 2012년부터는 자동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해 여성 직원이 눈치 보지 않고 휴직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롯데 회장 신동빈 “5년내 女간부 30%로”… 여성 CEO도 반드시 배출
입력 2015-12-03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