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우리나라 생수시장은 ‘한라산’이 끌고 ‘백두산’이 밀면서 사상 처음으로 6000억원을 돌파했다. 농심은 닐슨코리아 자료(1∼10월)를 분석, 올해 생수시장은 지난해(5900억원)보다 5.5% 성장한 622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3일 밝혔다. 2009년 3300억원에서 6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한라산의 ‘삼다수’가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백두산의 백산수는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제주 삼다수는 45.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보다 6.3% 성장하는 데 그쳤다. 반면 농심 백산수는 시장점유율은 3위지만 30%나 성장했다. 백산수는 2012년 출시 이후 매년 30%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백산수 신공장을 본격 가동한 농심 백산수는 2016년 매출 800억원, 단독 2위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농심 백산수 신공장은 캐나다의 허스키사와 독일의 크로네스 등 음료 생산설비에 있어서 세계 최고 업체들의 기술과 노하우가 접목됐다.
시장점유율 1위인 삼다수와 성장률 1위인 백산수 모두 화산암반수다. 40%대에서 횡보하던 화산암반수는 올해 생수시장 점유율 50%를 넘기면서 대세로 떠올랐다. 볼빅 등 해외 브랜드까지 합치면 화산암반수를 원수로 하는 생수의 시장점유율은 51.2%에 이른다. 농심 관계자는 “각종 공해에 지하수의 오염이 걱정되는 상황에서 화산암반수는 현무암층이 오랜 시간 거르고, 그 과정에서 건강에 좋은 미네랄 성분까지도 품고 있기 때문에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생수시장 ‘山전水전’ 치열… 한라산 ‘삼다수’ 점유율 1위·백두산 ‘백산수’ 최고 성장세
입력 2015-12-03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