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문화중심도시 광주에 세계기록유산 사무국이 들어선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 이사회가 사무국을 문화전당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아·태 지역위 이사회는 2011년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등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점 등을 들어 사무국 설치를 결의했다. 사무국은 이르면 내년 3월 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에서 문을 열게 된다. 광주지역에 유네스코 산하 기구가 설치되는 것은 처음이다. 사무국은 아·태 지역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들이 본부로 사용한 역사적 현장인 옛 전남도청 부지에서 지난달 25일 공식 개관했다.
유네스코 산하 기구가 입주하면 광주가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방선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직무대리)은 오는 9일 중국 베이징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의장인 리밍화 중국 국가기록원장과 만나 사무국 유치와 관련된 양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양해각서에는 아·태 지역위 사무국 규모, 상주인력 구성 등의 구체적 내용이 담긴다.
문화전당은 아·태 지역위 사무국 유치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제기구와 협력사업을 발굴·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문화도시 광주에 세계기록유산 사무국… 아·태 지역위 이사회서 결의
입력 2015-12-03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