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K5 하이브리드 타 보니… 연비 17.5㎞ 배터리 용량 커져, 주행성능·파워 모두 업그레이드

입력 2015-12-03 20:43
기아차 신형 K5 하이브리드가 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출발해 자유로를 달리고 있다. 기아차 제공

연비 17.5㎞/ℓ(16인치 타이어 기준)의 기아차 신형 K5 하이브리드가 출시됐다. 기아차는 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신형 K5 하이브리드를 공식 발표했다. 1세대 K5 하이브리드 모델을 3년 만에 완전변경해 출시한 2세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기아차 김창식 부사장은 “K5 특유의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상품성을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차의 장점인 좋은 연비를 유지하면서도 약점으로 지적돼온 주행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용량을 1세대 모델에 비해 13.2% 높였고,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변속기를 적용해 브레이크를 밟으면 모터를 충전시키는 ‘회생 제동’ 효율을 높였다.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라디에이터 그릴 덮개가 자동으로 여닫히는 장치(AAF)도 장착됐다. 2.0 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을 달아 1세대 모델보다 각각 4.0%, 5.5% 향상된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19.3㎏.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이날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인천까지 왕복 60㎞ 구간에서 진행된 시승에서 K5 하이브리드는 일반 가솔린 자동차와 차이를 느끼기 힘든 힘과 주행성능을 보였다. 시속 100㎞ 이상의 속도에도 여유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전기모드로 가는 시속 40㎞ 이하 구간에서 연비가 좋아지는 특징이 있는데, 외곽 도시화고속도로 중심의 이번 시승에서는 실연비 15㎞/ℓ대가 기록됐다.

기아차 측은 “1세대 모델에 비해 전체 가격을 19만∼47만원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까지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인하를 반영할 경우 엔트리 모델인 프레스티지 모델은 2824만원, 주력 모델인 노블레스 모델은 2937만원, 최상위 모델인 노블레스 스페셜 모델은 3139만원이다.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에 대해 10년간 20만㎞ 무상 보증, 1년 75%, 2년 68%, 3년 62%로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주는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 등의 보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