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뛸 수 없는 데니스 체리셰프(25)를 출전시켜 코파 델 레이(국왕컵) 탈락 위기에 몰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의 라몬 데 카란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왕컵 32강 1차전에서 카디스를 3대 1로 이겼다. 전반 3분 만에 체리셰프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승리 후에도 웃지 못했다. 체리셰프의 출전 자체가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체리셰프는 지난 시즌 비야레알 임대 시절 국왕컵 3경기에서 경고 3장을 받아 1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구단 측과 라파엘 베티테스 감독은 이를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이미 공식 문서상에 체리셰프가 출전할 수 없다고 명시된 게 알려지면서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전례로 볼 때 레알 마드리드의 몰수패는 확정적이다.
한편 베니테스 감독이 국왕컵에서 규정을 어긴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페인 신문 엘문도에 따르면 그는 2001년 발렌시아를 이끌던 당시 비유럽선수 출전 제한(3명)을 어기고 4명을 출전시켜 중도 탈락한 바 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레알 마드리드 ‘황당 실수’… 부정선수 경기 출전시켜 이기고도 몰수패 위기
입력 2015-12-03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