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4일] 네가 먼저 이웃이 되라

입력 2015-12-03 19:36

찬송 :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218장(통 36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0장 25∼37절


말씀 : 어느 율법교사가 예수님께 ‘영생’에 관한 질문을 합니다.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이에 예수님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라는 결론을 내려주십니다. 그러자 이 사람이 “그렇다면 내 이웃이 누군가요?” 하면서 다소 엉뚱한 질문을 던질 때 그가 이웃의 범주를 자기 민족으로 한정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간파하신 주님께서 한 비유를 들어 말씀을 이어가십니다.

첫째로, 한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가던 중에 강도를 만나 봉변을 당했습니다.

이 사람은 내용의 전개로 미루어볼 때 유대인 같아 보입니다. 한순간 평화롭던 그 길은 강도를 만남으로써 공포의 길로 변하고 맙니다. 강도들이 이 사람의 옷을 벗기고 때려 상처를 입혔고 거의 죽을 지경으로 만들어놓고는 가버렸습니다. 모든 것을 빼앗긴 채 버려진 것을 보면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 강도를 만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 시간도 강도의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둘째로, 그런데 그곳을 지나가던 제사장과 레위인은 이 일을 보고 냉담했습니다.

그들은 거룩한 일을 수행하는 자들이었고 평상시 이러한 위기를 만난 사람을 볼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야 할 자들입니다. 많은 제사장들이 여리고에 살면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올라갔다가 되돌아오곤 했지요. 또한 레위인들도 그들의 수행원으로서 제사장들과 함께 그 길을 수없이 오르내렸을 겁니다.

그러나 그들은 더 중요한 일과 더 많은 사람을 돌보는 일 때문에 그 길에서 어려움을 당한 한 사람의 동족은 외면한 채 지나쳐 버립니다.

셋째로, 다행히 강도 만난 유대인은 한 낯선 사람 곧 사마리아인에 의해 구출되었습니다. 사마리아인은 유대인들이 가장 싫어하고 멸시할 뿐만 아니라 상대도 하지 않는 민족입니다. 그러나 그 사마리아인은 서로 원수지간임을 알고도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겼습니다. 그는 마음이 동하여 이 강도 만난 사람에게 손을 뻗쳤지요. 그의 상처를 싸매기 위해 자신의 옷을 찢었고 기름과 포도주를 부었습니다. 그는 그 사람을 자기 짐승에 태우고 자기는 걸어서 주막이 있는 곳을 향해 간 다음 주막에서 그를 돌보아줍니다. 다음날 아침, 그 주막을 떠나면서 주인에게 두 데나리온을 내어주고, 더 필요하면 돌아와서 갚겠다는 말까지 합니다.

이 사마리아인은 신앙의 전통과 이론에 따라 이웃을 구분하는 데 정통한 율법사와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이웃’을 알고 자비를 베풀었던 것입니다.

기도 :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우리를 구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먼저 이웃이 되어 주의 사랑을 전하는 자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