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뜬 한류의 별들… ‘K팝 잔치’ 후끈

입력 2015-12-03 02:08

싸이, 빅뱅, 샤이니, 엑소, 태연, 에프엑스, 박진영, 자이언티, 산이, 방탄소년단, 아이콘, 갓세븐 등 한류스타들이 홍콩에 모였다. 2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열린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무대를 위해서다.

이번 시상식에는 3년5개월 만에 정규 앨범 ‘칠집싸이다’를 발표한 싸이가 컴백 무대를 선보였다. 싸이는 MAMA 1부 초반 무대에 나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축제인 만큼 모두가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빅뱅은 2부가 진행된 오후 11시(한국시간)까지 베스트 뮤직비디오상, 월드 와이드 페이보릿 아티스트(World Wide Favorite Artist)상 등을 받았다. 빅뱅 승리는 베스트 뮤직비디오상을 받고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등으로 감사를 전하며 “여러분은 저의 전부”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3∼2014년 2년 연속 대상을 받았던 엑소는 관객과 하나 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엑소는 글로벌 팬스 초이스(Global Fans Choice)상을 받았다. 같은 상 여자부문은 에프엑스에 돌아갔다. 이날 에프엑스는 세계적인 팝그룹 펫샵보이즈와 함께 무대를 펼쳤다.

미국에 진출해 주목을 받고 있는 씨엘은 독특한 무대의상을 입고, 바이크를 탄 댄서들과 함께 강렬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했다. 씨엘이 신곡 ‘헬로 비치스(Hello Bitchs)’를 부른 뒤 초청 명단에 없던 2NE1 멤버들이 나타났다. 2NE1은 ‘내가 제일 잘나가’ 등을 함께 하며 깜짝 무대를 펼쳤다.

샤이니는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그룹상을 받았다. 5명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샤이니는 독특한 장치를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같은 부문 여자그룹상은 레드벨벳이 수상했다.

박진영은 올해 신설된 전문가 부문 시상에서 베스트 프로듀서상을 받았다. 박진영은 “좋은 가수들과 같이 일한 것을 상당한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베스트 남자가수상도 받았다. 여자가수상을 받은 태연은 “감사하다는 말보다 격한 표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스트 보컬퍼포먼스상을 받은 자이언티는 “가족, 친구들, 팬들, 여기에 계신 분들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상 여자부문은 에일리가 받았다.

힙합 뮤지션 산이는 베스트 랩 퍼포먼스상을, 현아는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상을 받았다. 신인상은 아이돌그룹 아이콘(남자)과 트와이스(여자)에 돌아갔다. 홍콩배우 주윤발과 중화권 톱 여가수 채의림도 함께했다. MAMA는 올해의 노래, 올해의 가수, 올해의 앨범 등 총 16개 부문에서 시상했다.

이날 공연장에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1만2000여명이 몰려들어 한류 열기를 실감케 했다. 표를 못 구한 팬들이 공연장에 난입을 시도하다 저지당하기도 했다. 시상식은 한국 시간으로 3일 오전 0시를 넘기고 끝났다.

홍콩=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