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다리기’(Tugging rituals and games)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2일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열린 제10차 회의에서 한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이 공동 신청한 줄다리기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무형유산위원회는 아·태지역 4개국이 협력해 공동 등재로 진행한 점, 벼농사 문화권에서 풍농을 기원하며 연행되던 대표적인 전통문화라는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 줄다리기는 지난 11월 무형유산위원회 평가기구에서 정보 보완을 요구하는 ‘보류’(refer) 판정을 받았으나 4개국 관계자들이 현지에서 위원국을 꾸준히 설득해 결국 등재에 성공했다.
북한이 신청한 ‘김치만들기’(Tradition of kimchi-making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도 이날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의 ‘김장문화’는 2년 전 등재됐다.
줄다리기가 추가됨에 따라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강릉 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 당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 가곡, 대목장, 매사냥(이상 2010),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이상 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 등 18번째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제주 해녀문화는 내년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김남중 기자
줄다리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입력 2015-12-02 21:18 수정 2015-12-03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