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개발공사가 추진하는 청주 새터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예정지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자 개발공사가 공영개발을 위한 도시개발 구역 지정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개발공사는 오는 8일 열리는 청주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새터지구 도시개발구역 심의 안건 상정을 포기했다고 2일 밝혔다.
도시계획심의위는 지난 8월 구역 지정을 심의할 계획이었으나 사업 예정지 주민들의 반대로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달 안건 재상정이 검토됐지만 개발공사가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연기를 요청했다.
시는 공영개발 반대 여론이 높은 만큼 50% 이상의 주민 동의를 받아오라고 개발공사에 요구했다. 그러나 개발공사는 25%의 주민 동의만 얻었고, 공영개발 의지를 접은 분위기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올해 안에 새터지구 공영개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새터지구 개발사업은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새터지구 도시개발은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 일대 24만8000㎡를 개발, 2395가구의 아파트를 2018년까지 짓는 사업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보상비가 낮게 책정됐다며 독자 개발을 위해 새터지구 개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청주 새터지구 공영개발 백지화… 주민 반대 거세 개발지역 지정 포기
입력 2015-12-02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