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정보사 부지, 복합문화단지로

입력 2015-12-02 22:05
서울 서초구 국군정보사령부 부지가 친환경 복합문화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서초구청장이 요청한 서초동 1005-6번지 일대 정보사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수정가결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정보사 부지 16만473㎡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이 중 개발 가능한 9만1757㎡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개발계획 지침을 마련했다. 정보사가 들어서면서 훼손된 절개지는 근린공원(1만6413㎡)으로 복원하도록 했다. 건축용도에서 아파트 등 주택은 불허하고 공연장과 전시장 등 문화시설을 연면적 1만6100㎡ 이상 짓도록 지정했다. 시 관계자는 “정보사 부지가 녹지와 문화공간을 갖춘 서초지역의 새로운 중심지가 되도록 토지매각에 앞서 선제적으로 개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정보사 부지는 앞으로 토지매각, 사업자 선정 등 절차를 거쳐 사업이 본격 진행된다. 시는 정보사 부지를 가로지르는 장재터널이 2019년 완공되면 단절된 서초대로가 연결되고 배후에 서리풀공원이 있어 예술의전당과 연계된 친환경 복합문화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했다.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삼성화재가 추진해 온 호텔건립 계획인 ‘인사동 대성산업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도 통과시켰다. 위원회는 전날 심의에서 최대 14층(50m) 규모의 시설을 짓겠다는 삼성화재의 계획에 대해 13층(45m), 11층(41m), 9층(35m), 6층(28m), 4층(18m) 높이 건물로 나눠 경관을 보호하는 동시에 사업성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화재는 호텔을 201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