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어릴 때 서둘러 국제학교에 입학시키려는 학부모들이 많아지면서 제주지역에도 국제학교 조기입학 ‘붐’이 일고 있다.
한국국제학교(KIS 제주)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중 유일하게, 미국의 Pre-K· Kinder·초·중·고교 등 사립 기숙학교 정규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KIS 제주는 최근 2016∼2017학년도 1차 정시 신입생 지원을 마감한 결과, 모두 200여 명이 원서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예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PK(Pre-Kinder, 유치원 전 단계) 과정에는 20명 정원에 33명이 지원했고, 5명을 추가 선발하는 K(Kinder, 유치원) 과정에는 21명이 지원해 4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초등 1학년 과정에는 34명이 원서를 냈다.
학부모들이 이처럼 자녀의 국제학교 조기 입학을 서두르는 것은 고학년이 될수록 국제학교 시험합격이 어려워지는데다 비싼 사설 유치원보다는 차라리 국제학교 등록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KIS 제주 관계자는 “어린이나 학생이 한번 입학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상급학년으로 진학시키고 있다”며 “정시나 수시모집에서는 그 다음해 정원 가운데 모자란 결원만큼만 뽑아 보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국제학교 조기입학 붐… 유치원 경쟁률 4대1
입력 2015-12-02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