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요나체험’(국민일보)을 펴낸 요나3일영성원 이에스더(69) 원장과 장덕봉(55) 목사는 장모와 사위 관계다. 두 사람은 16년 동안 한결같이 은혜로운 체험과 신앙예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국민일보에 연재되었던 ‘겨자씨’, ‘역경의 열매’에 소개된 간증, 그리고 CTS기독교TV ‘빛으로 소금으로’와 CBS TV ‘영혼의 양식’을 통해 선포된 방송설교를 세트로 묶어 정리한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에게 1년 동안 영적 자양분을 제공한다.
이 책은 지난 주말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영풍문고 기독교부문 및 종교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를 만큼 출간되자마자 성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일분일초를 쪼개며 살아갑니다.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분주하고 정신없이 사십니까?” 2일 오전 요나3일영성원에서 만난 이 원장과 장 목사는 기자가 선뜻 대답을 내놓지 못하자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세월을 아끼라(엡 5:16)는 말씀이 있습니다. 때가 악하기 때문에 세월을 아끼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요나처럼 자기 생각을 앞세워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다가 큰 시험을 당해본 사람이라면, 하루속히 돌아와야 합니다. 실패와 좌절의 구덩이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야말로 진정 세월을 아끼는 것입니다.”
이 원장의 얘기대로 성경의 인물 요나는 니느웨 사람들이 회개하는 것이 싫어서 다시스로 가다가 풍랑을 만나 바다에 빠진다. 사흘간 큰 물고기 뱃속의 시험 후에 하나님의 기적으로 살아난 요나는 니느웨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이 성은 사십일 후에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으로 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 성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다 죽을 텐데, 저는 이 사실을 알리라는 하나님의 첫 번째 명령을 거역하고 다시스로 도망쳤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를 바다 한 가운데서 찾으시고 폭풍으로 바다에 빠뜨리신 후에 물고기 뱃속에 사흘 동안 가두어 두셨다가 다시 살리셔서 이곳에 보내셨습니다. 저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잘못을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살려 주실 것입니다.”
이 원장은 “니느웨 사람들은 요나가 전한 이 같은 말을 듣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고 회개한 뒤 구원을 받았다”면서 “위기에 처한 우리도 바로 회개하고 하나님 뜻대로 살면 실패와 좌절의 구덩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바쁜 일상에 쫓기고 있는 크리스천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한다. 매 장마다 3가지(칼럼, 체험, 메시지)의 다른 구성을 조합한 이 책은 먼저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된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신앙서적이나 일반 문학집 한 권을 읽는 느낌과 함께 복음적 적용으로 연결시킴으로써 전도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삶에서 체험한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하심은 광야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적적인 응답을 연상시켜 신앙성장의 도움을 준다. 또한 이 모든 것의 결론은 인간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하심을 듣는 것으로 영성형성의 정점에 다다르게 한다.
서울 서대문구 세무서 2길에 위치한 요나3일영성원은 24시간 기도소리가 그치지 않는 ‘서울의 통곡의 벽’으로 불린다. 서울 지하철 3호선 홍제역 2번 출구로 나와 서대문 세무서쪽으로 좌회전, 인왕산 등산로 세무서 2길을 따라 직진하면 된다.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다.
멀리서 보면 오누이처럼 보이는 두 사람은 지난 2000년 요나3일영성원을 설립해 수많은 기도대장을 배출하고 있으며, 홀로된 목회자 사모를 돕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저자와의 만남-‘52주 요나체험’ 이에스더·장덕봉 목사] 1년간 행복을 맛볼 수 있는 영성의 오아시스
입력 2015-12-03 17:38 수정 2015-12-03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