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中서 모처럼 날았다

입력 2015-12-02 21:02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힘을 냈다. 현대·기아차는 2일 “11월 미국에서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국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월간 판매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11월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10만5560대를 판매했다. 특히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11.8%나 판매가 늘었다. 미국 내 주요 자동차업체 중 10%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업체는 현대차가 유일했다.

현대·기아차의 11월 미국시장 점유율도 8.2%로, 지난 8월 이후 석 달 만에 8%대를 회복했다. 미국 판매는 쏘나타와 아반떼가 이끌었다. 올 1∼11월 쏘나타 19만483대, 아반떼 20만9956대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신형 K5가 1만3048대 판매되며 인기를 이어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8월 이후 중국 시장에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월 대비 판매량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기아차는 11월 중국에서 18만15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1.5% 늘었다. 지난해 12월 18만2876대를 제외하면 월간 판매량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기아차는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7만대 벽을 돌파하며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랑둥(아반떼MD)·ix25·신형 투싼, 기아차는 K2·KX3·스포티지R 등 6개의 차종이 중국시장 출시 이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9월 경기 부양을 위한 구매세 인하 정책을 발표한 이후 1.6ℓ 이하 차종 판매 비중이 높은 현대·기아차의 주력 차종들이 수혜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