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 창립 5주년 예배

입력 2015-12-02 21:04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평통기연)는 지난달 26일 서울 연세대 알렌관에서 창립 5주년 기념예배 및 총회를 가졌다(사진).

1부 기념예배에서 상임공동대표 박종화 경동교회 목사는 ‘가슴판에 쓴 편지(고후 3:3∼4)’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우리는 모두 통일을 위한 그리스도의 편지”라며 “하나님은 그 편지를 돌판이 아닌 우리 마음판에 쓰셨다. 남북이 서로 이해하며 가슴판을 엮어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영이 있을 때 가능하다”며 “우리는 하나님의 영을 받아 남한 사람들과 이런 감동을 나누고 북한 사람들에게도 이것을 나눠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 포럼에서 김회권 숭실대 교수는 ‘평통기연의 성명서 분석을 통해서 본 평통기연 운동방향 모색’을 제목으로 발제했다. 김 교수는 “평통기연은 에큐메니컬과 복음주의 진영, 보수·진보 진영의 교계 지도자들을 서로 뭉치게 했다”며 “평통기연의 대외선포용 성명서나 선언서들은 한반도 분단고착 상황에 책임 있는 당사자들을 특정함으로써 촉구의 구체성을 심화시킨다”고 말했다. 하지만 “촉구나 호소 당사자로부터 의미 있는 응답을 받아내지 못했다”면서 “평통기연의 운동은 성명서 선언 이상의 축제와 기도회를 겸비해야 한다. 계층·지역·인종·세대를 뛰어넘는 평화공존의 영성과 미덕을 널리 전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0년 창립한 평통기연은 동북아의 국제정치적 평화환경 조성, 남북한 군사적 대결과 긴장을 고조시키는 기조 포기, 한국교회의 역사 청산적 고백과 성결을 촉구하는 10여건의 성명서나 선언서를 발표했다.

글·사진=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