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치료 중인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언제 투어에 복귀할지 나도, 의사도 모른다”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우즈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골프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 개막을 앞둔 2일(한국시간) 바하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허리 재활 훈련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고 지금은 걷고 있는 정도”라고 말해 복귀에 시간이 걸릴 것임을 암시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기념사진을 찍는 팬들에게 포즈를 취해 주는 것뿐이다.
오는 30일이면 만 40세가 되는 우즈는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 허리수술을 받았다.
623주 동안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우즈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2013년 이후 우승을 하지 못했다. 지난 8월 윈드햄 챔피언십 공동 10위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세계랭킹이 400위로 떨어졌다. 1996년 프로전향 뒤 최악의 랭킹이다. 우즈의 공백이 장기화되자 그가 조만간 은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 대회는 우즈가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비롯해 상위권 선수 18명을 초청해 벌이는 이벤트 대회다. 정규투어에 포함되진 않지만 총상금 350만 달러에 우승상금이 100만 달러나 된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허리 부상 타이거 우즈 “투어 복귀 시기? 나도 의사도 모른다”
입력 2015-12-02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