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월드클래스 선수 될 수 있다”… 영국 축구 전문지 홈피서 평가

입력 2015-12-02 18:10

두 한국인 ‘영건’이 유럽 축구무대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승우(17·FC 바르셀로나 B팀)는 영국 축구 전문지 포포투로부터 “월드클래스 선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최경록(20)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레버쿠젠과 함부르크의 구애를 뿌리치고 소속팀 상 파울리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포포투는 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19세 이하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12명’을 선발해 특징을 설명했다. 이승우는 노르웨이 출신의 축구 천재 마틴 외데가르드(16·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됐다.

포포투는 “박지성은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함으로써 한국 축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승우는 4년 전 바르셀로나에 입단했고, 지난 여름엔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았다. 이승우는 진정한 의미에서 한국 최초의 월드클래스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태용호’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최경록은 2019년 6월 30일까지 상 파울리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상 파울리는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에 있는 팀이지만 최경록은 경기 출장 기회를 보장받아 더욱 성장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최경록은 “3년 동안 더 상 파울리에 남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이곳에서 좋은 느낌을 받고 있고, 열심히 훈련해 팀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에발트 리넨 상 파울리 감독은 “최경록은 재능 있는 공격수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며 “최근 훈련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 줬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주대 출신인 최경록은 2013년 상 파울리에 입단했으며, 주전급으로 성장해 지난 4월 데뷔전을 치렀다. 레프트 윙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 왼발잡이 최경록은 신체조건(174㎝·63㎏)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근성이 강하고, 볼 터치가 좋으며 창의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