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 스포츠] 운동선수들은 기부천사 돼야

입력 2015-12-02 17:44
지난달 30일 아동복지시설을 찾은 김해림. 롯데 제공

‘청년재벌’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일단의 선수들이 100억원 가까운 대형 잭팟을 터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3루수 박석민은 NC로 옮기면서 4년간 최대 96억원에 계약했고, SK 투수 정우람은 4년간 84억원을 받기로 하고 한화로 옮겼다. 이들이 받기로 한 실제 금액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뛰는 이대호는 연봉만 48억원을 받았다. 프로야구뿐 아니라 축구, 농구, 골프 등 정상급 프로 선수들은 20대에 부자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20대 절반이 백수인 현실에서 어느 누구에겐 신화가 되고, 한편으로는 위화감의 우려마저 있다. 이들의 몸값에 거품이 끼었다는 지적도 있다. 선수들은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산다. 환호하는 팬들이 있기에 구단주들이 선뜻 거액을 안긴다. 그래서 선수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중요하다. 이를 의식한 듯 박석민은 NC와 계약하면서 불우아동을 돕기 위해 총 8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여자프로골퍼 김해림은 우승은 없지만 상금의 10%를 기부하고 있다. 첫 우승을 하면 상금 전액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별명처럼 ‘기부천사’가 되는 선수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