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사 ‘어묵·떡볶이’ 사라진다… 역사 환기 곤란 식품에 추가

입력 2015-12-01 21:38
바쁜 출퇴근 시간 시민들이 즐겨 찾는 어묵과 떡볶이 점포가 서울 지하철 1∼4호선 역사 내에서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메트로는 최근 상가관리규정을 개정, 역사 내 금지업종에 ‘어묵·떡볶이 등 역사 환기 곤란 및 승객 불편을 야기할 수 있는 식품’ 조항을 추가했다고 1일 밝혔다. 현재 1∼4호선에는 24개역 27곳에서 어묵과 떡볶이를 조리해 팔고 있다.

역사 내 어묵·떡볶이 점포는 환기시설이 미비하거나 아예 가동되지 않아 악취와 하수 오염 등 원인이 된다는게 메트로의 설명이다. 또 노출된 전선 피복이 이동식 조리대 바퀴에 닳고, 조리 시 수증기와 연기가 발생해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하는 등 화재 위험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메트로는 올해 7월 21일 이전에 계약한 점포가 조리업종으로 업종 변경을 신청하면 폐쇄형 점포에서만 가능하게 하고, 시설 미비 시엔 업종변경 승인을 취소한다. 재계약 건이 생기면 조리 외 업종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변경이 어려우면 취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규 계약 점포에선 어묵·떡볶이를 판매할 수 없다는 단서가 달린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