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 쌍끌이에 12월 첫날 코스피가 크게 올랐다. 글로벌 증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영향을 미쳤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96포인트(1.60%) 상승한 2023.9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팔자’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7억원어치, 51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대부분 업종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최근 8일 중 최대 순매수를 나타냈다.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은 일회성 이벤트로 결론났다. 전날 MSCI 신흥시장지수 변경을 앞두고 한국 비중이 줄 것이란 전망에 외국인들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내던지면서 코스피가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하루 만에 삼성전자(+2.9%)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대형주(+1.9%)가 반등을 주도했다.
유안타증권 민병규 연구원은 “기관이 열흘 넘게 매수세를 유지했고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 전날 급락에 대한 반등장세가 나타났다”며 “중국 기업의 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 이슈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국회 통과는 관련 수혜주 주가를 움직였다. 아모레퍼시픽(+3.7%) 한국콜마(3.33%) 코스맥스(+3.28%) 토니모리(+2.74%) 등 화장품주가 강세를 보였다. 의류 업종인 한성(2.02%) 쌍방울(1.95%) 등도 상승했다.
코트라가 중국 지역 15개 무역관을 통해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중 FTA 발효로 화장품(20.5%) 가공식품(13.6%) 생활용품(13.2%) 등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효과로 전날 상승했던 관련주들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인가 발표 전후 상승세였던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1.0%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나아이(-1.64%) 로엔(-2.64%) 인포바인(2.36%) 다날(3.18%) 등 참여업체들은 더 떨어졌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여의도 stock] 외국인-기관 쌍끌이에 1.6% 뛰어
입력 2015-12-01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