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1000만명 넘었다

입력 2015-12-01 21:27
취업을 했거나 구직하는 5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가 처음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의 취업자 수가 30대 이하 청년층을 웃도는 현상도 2분기 이후 고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1일 고용동향 조사 결과에서 올 3분기 5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 기준)가 총 2716만6000명 중 1011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975만3000명)보다 35만7000명(3.7%) 늘었다. 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와 실업자 수를 합한 것이다. 50대와 6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각각 618만2000명, 392만8000명이었다. 반대로 39세 이하 경제활동인구는 1021만7000명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만7000명이나 줄었다.

50대 이상이 전체 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빠른 속도로 올라왔다. 10년 전인 2005년 26.3%에서 올해 37.2%까지 상승했다. 30대 이하 점유율은 46.5%에서 37.6%로 10% 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통계청은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고용시장이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청년층의 취업난과 노후 대비를 위해 고령층이 은퇴를 미루는 풍토도 원인으로 꼽혔다. 취업자 규모에서는 이미 지난 2분기부터 50대 이상이 30대 이하를 추월했다. 2분기 50대 이상 취업자는 980만9000명이었고 30대 이하는 959만8000명이었다. 이 같은 추세는 3분기에도 이어졌다. 50대 이상 취업자가 31만9000명(3.3%) 증가한 988만6000명으로, 30대 이하(967만1000명) 취업자 규모와의 격차를 21만5000명으로 더 벌렸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