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역량 강화 위해 연합 앞장설 것”… 한국장로교총엽합회 새 대표회장 백남선 목사

입력 2015-12-01 18:53 수정 2015-12-01 21:06
30일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33회 정기총회에서 대표회장에 오른 백남선 목사가 취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백 목사는 “복음이 이 민족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호광 인턴기자

“지금 한국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개혁이라는 말에 민감하고 갈급해하고 있습니다. 교회 안팎으로 각종 이단의 공격이 이어지고, 세상은 포스트모더니즘과 맘몬주의에 물들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교회는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제33회 정기총회에서 대표회장에 선출된 백남선(67·광주미문교회·사진) 목사는 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을 지적하며 “한국교회에 갱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백 대표회장은 한국교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루터의 종교개혁이 개신교회를 출범시켰다면 종교개혁의 신학을 완성한 칼뱅은 장로교회를 이룩했습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누구를 탓하기보다 지금의 한국교회를 돌아보고 우리가 어떤 성과를 냈고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돌아보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그는 “민족을 살리는 것은 복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활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녀들은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희망”이라며 “물질주의, 세속화의 시대에 자녀들에게 개혁주의 신앙교육을 철저히 시켜야 가정의 건강과 교회의 밝은 희망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로교 신학도들의 교육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신학대학교 찬양제, 세미나 등을 개최하면서 다음세대와 연합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교회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합에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교회와 교단만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교단 간 연합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거듭 강조했다. 백 대표회장은 “장로교회가 연합할 때 한국교회의 역량이 강화되고 우리 민족의 희망인 통일을 이루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한국교회의 목적과 사명에 부합한 전도와 선교에 힘을 써 영혼구원에 앞장서야 한다”며 “교회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섬길 때 사회와 시대가 변하고 복음이 뿌려질 발판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대표회장은 광주지역 경찰 선교에 공을 들였으며 복음을 전하려는 열정이 매우 강한 목회자로 알려져 있다. 한장총 상임회장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등을 역임했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