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男-금성女’ 근거없는 통설… 이스라엘 연구진, 기존 관념 뒤집어

입력 2015-12-02 05:01
‘화성인 남자, 금성인 여자’라는 통념이 근거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발행된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남성과 여성의 뇌 구조를 조사한 결과 성별에 따른 뚜렷한 특징보다는 개인별 특성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고난 특성 때문에 남녀가 사고방식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기존의 관념을 뒤집는 것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1400명 이상의 남성과 여성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스캔했다. 연구진은 성별에 따라 주로 나타나는 특성과 그 부위를 구분해 여성 구역, 남성 구역 등으로 나눴다. 대부분의 특성이 양쪽 성별에서 모두 나타났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성별에 따른 미묘한 차이를 나타내는 부위를 골라낸 것이다. 그 결과 어느 한쪽 성별에 치우친 특성을 보이는 뇌 영역이 전체의 8% 이하였다. 반면 양성 모두의 특성이 고루 나타난 뇌 영역은 최대 53%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구진은 대부분의 뇌에서 개인의 고유한 특질과 성장환경에 따라 제각각 형성된 ‘모자이크 구조’가 있음을 발견했다. 조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