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창업 위험도 한눈에… 서울시, 2000억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입력 2015-12-01 21:37
2004년 개업한 서울시내 중국집과 미용실, 편의점 등은 10년 간 10곳 중 2곳만 살아 남았다. 특히 골목상권의 일반점포는 40% 이상이 3년을 넘기지 못하고 폐업했다.

이에 서울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골목상권을 분석, 영세 자영업자가 신규창업 위험도나 지역 상권분석 정보 등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우리마을 가게 상권분석서비스’(golmok.seoul.go.kr)를 시범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서지 않은 대로변 등의 뒷골목과 같은 영세한 골목상권 1008개를 선정해 43개 생활밀착업종의 2000억개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상권분석서비스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상권신호등서비스’와 ‘맞춤형 상권검색서비스’, 기존 자영업자를 겨냥한 ‘내 점포 마케팅서비스’로 구성된다.

상권신호등서비스는 분기별 상권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규창업 위험도를 4단계의 색깔로 표시하고 해당지역의 창업 위험도와 폐업신고율, 3년내 폐업신고율, 점포증감율을 제시한다.

맞춤형 상권검색서비스는 관심있는 골목상권의 점포 수, 점포당 평균 매출액, 하루평균 유동인구, 창업생존율, 과밀지수 등 구체적인 상권리포트를 제공한다. 원하는 업종과 지역, 배후지 가구 수 등 상권 조건을 선택해 검색할 수 있는 ‘단계별 상권검색’과 지도상에서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 검색할 수 있는 ‘원클릭 상권검색’이 있다. 관심상권은 상권비교함에 따로 담아뒀다가 비슷한 조건의 상권을 최대 4개까지 한 화면에서 비교·분석할 수도 있다.

내 점포 마케팅서비스는 1008개 상권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희망하는 지역을 임의로 지도상에 설정하면 성·연령·요일·시간대별 유동인구 추이와 주변 아파트 세대 수 등을 분석해준다.

특히 골목상권 창업이 많은 분식점, 치킨집, 호프주점 등 외식업종 10개에 대해서는 구와 동 단위의 폐업신고율과 3년 생존율을 기반으로 포화정도를 나타내는 ‘과밀지수’를 제공해 신규 진입 위험여부를 판단하게 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