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와 직면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밥상공동체·연탄은행과 국민일보는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은행’ 캠페인을 펼치며 연탄 300만장을 모으고 있다. 연탄은행의 ‘얼굴’로 캠페인의 선봉에 선 두 명의 홍보대사를 만나 ‘나눔’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크리스천에게 나눔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베풀면서 더 큰 기쁨을 느끼죠. 나눔은 사회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나눔에 대한 정애리(55) 권사의 철학은 뚜렷했다. 이는 그가 2005년부터 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 권사는 “바쁜 스케줄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서 망설였지만 연탄은행 측에서 제 이름을 쓰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해 홍보대사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나눔에 대한 정 권사의 열의는 유명하다. 그는 현재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과 생명의전화 등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웃사랑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정 권사가 연탄은행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0년대 초 인천에 자원봉사를 갔을 때다. “달동네 움막에서 살고 계신 할아버지 한 분이 휴대용 가스레인지 위에 주전자를 놓고 계속 물을 끓이고 계시더군요. 수증기가 나오면 그나마 좀 따뜻해지니까요. 연탄 살 돈이 없어 그것에 의지해 추위와 싸우고 계셨던 겁니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 연탄을 사지 못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에 놀란 정 권사는 그들을 도울 방법을 찾았다. “그즈음 연탄은행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어요. 허기복 목사님을 만나 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거다 싶었죠.”
정 권사는 매년 연탄을 후원하고 직접 현장을 찾아가 배달 봉사도 한다. 그는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들은 대부분 높은 지대에 있고 고령인 경우가 많아 배달이 꼭 필요하다”며 “잠깐 짬을 내서 힘을 보태면 주는 이와 받는 이 모두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권사는 “어려운 이웃과 마음을 나누는 일은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고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연탄 기부와 배달 봉사를 통해 마음의 행복을 얻고 사회를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1577-9044·babsa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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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은행’] 탤런트 정애리 권사 “추위에 떠는 이웃 돌봄은 하나님의 명령”
입력 2015-12-01 19:23 수정 2015-12-01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