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은행’] 탤런트 정애리 권사 “추위에 떠는 이웃 돌봄은 하나님의 명령”

입력 2015-12-01 19:23 수정 2015-12-01 20:03
지난겨울 연탄배달 현장에서 정애리 권사가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탄은행 제공

추위와 직면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밥상공동체·연탄은행과 국민일보는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은행’ 캠페인을 펼치며 연탄 300만장을 모으고 있다. 연탄은행의 ‘얼굴’로 캠페인의 선봉에 선 두 명의 홍보대사를 만나 ‘나눔’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크리스천에게 나눔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베풀면서 더 큰 기쁨을 느끼죠. 나눔은 사회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나눔에 대한 정애리(55) 권사의 철학은 뚜렷했다. 이는 그가 2005년부터 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 권사는 “바쁜 스케줄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서 망설였지만 연탄은행 측에서 제 이름을 쓰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해 홍보대사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나눔에 대한 정 권사의 열의는 유명하다. 그는 현재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과 생명의전화 등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웃사랑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정 권사가 연탄은행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0년대 초 인천에 자원봉사를 갔을 때다. “달동네 움막에서 살고 계신 할아버지 한 분이 휴대용 가스레인지 위에 주전자를 놓고 계속 물을 끓이고 계시더군요. 수증기가 나오면 그나마 좀 따뜻해지니까요. 연탄 살 돈이 없어 그것에 의지해 추위와 싸우고 계셨던 겁니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 연탄을 사지 못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에 놀란 정 권사는 그들을 도울 방법을 찾았다. “그즈음 연탄은행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어요. 허기복 목사님을 만나 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거다 싶었죠.”

정 권사는 매년 연탄을 후원하고 직접 현장을 찾아가 배달 봉사도 한다. 그는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들은 대부분 높은 지대에 있고 고령인 경우가 많아 배달이 꼭 필요하다”며 “잠깐 짬을 내서 힘을 보태면 주는 이와 받는 이 모두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권사는 “어려운 이웃과 마음을 나누는 일은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고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연탄 기부와 배달 봉사를 통해 마음의 행복을 얻고 사회를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1577-9044·babsa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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