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으로 임명된 이서현(사진) 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오너 일가 삼남매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인사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1일 인사에서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겸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나머지 오너 일가의 승진이나 보직 변경은 없었다.
그동안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 사장이 경영기획담당을 맡고 패션부문장은 윤주화 사장이 담당하는 투톱 체제였다. 그러나 윤 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이 사장 원톱 체제로 바뀌게 됐다. 이 사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을 맡으며 기존에 맡아왔던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자리에서는 물러나 앞으로 패션사업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다만 이 사장이 대표이사로 임명되지는 않아 삼성물산은 기존 4인 대표 체제에서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이 빠진 3인 대표 체제(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로 재편됐다. 삼성그룹은 다음 주 중 주요 계열사 조직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 사장이 조직 개편 이후 다시 대표 자리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삼성그룹 오너 일가 승진 없어… 이서현, 패션부문 총괄
입력 2015-12-01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