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2세경영 마침표… 4세 전진배치

입력 2015-12-01 21:27

GS그룹이 1일 사장단 및 임원 4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GS에너지 대표이사에 GS E&R 하영봉 사장을 임명했고, GS파워 손영기 사장을 GS E&R 대표이사 겸 GS EPS 대표이사로 전보했다. GS리테일 CVS사업부 허연수 사장이 GS리테일 대표이사로, GS칼텍스 Supply&Trading 본부장 김응식 부사장이 GS파워 대표이사에 각각 선임됐다. GS그룹은 또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장 이영환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Supply&Trading 본부장에 임명하고, GS칼텍스 대외협력실장 김기태 전무와 GS칼텍스 정유영업본부장 정원헌 전무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GS그룹 측은 이번 인사를 생존과 성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경영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GS칼텍스와 GS건설 등은 변화를 최소화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발전 회사들은 대표이사 전환배치 등을 통해 변화를 시도했다. GS그룹 관계자는 “출범 10년째를 맞은 GS는 최근 2∼3년 사이 GS칼텍스, GS건설에 이어 이번에 GS리테일을 포함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CEO가 대부분 교체됐다”며 “새로운 10년을 위한 준비”라고 설명했다.

또한 2세들이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고 4세들이 승진했다. 2003년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12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던 허승조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용퇴했다. 허 부회장은 고(故) 허만정 창업주의 2세들 중 유일하게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이로써 GS가(家) 2세들은 그룹 계열사 경영에서 모두 물러나게 됐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창업주의 삼남인 고(故)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3세다.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허승조 부회장과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은 회사 경영에 대한 지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GS가 4세들은 일부 전진 배치됐다. 허창수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상무로 승진한 GS에너지 허서홍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 전무로 승진한 GS칼텍스 허준홍 법인사업부문장도 4세들이다.<명단은 25면>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