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시장 열풍을 타고 선전했던 강소건설사들이 연말 분양 스퍼트에 나선다.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전반적으로 물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합리적인 분양가와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전략이다.
앞서 대구에서는 청약경쟁률 273대 1을 기록한 동대구 반도유보라를 비롯해 안심역 코오롱하늘채(169대 1), 만촌역 태왕아너스(155대 1) 등 중견건설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경남 진주에서는 라온건설이 진주혁신도시 라온 프라이빗을 선보여 최고 68.4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지난 7월 ㈜동일이 경기도 고양 원흥공공택지지구에 분양한 고양 원흥 동일스위트의 청약접수 결과, 총 1193가구 모집(특별공급제외)에 3544명이 몰리며 최고 55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전 주택형이 마감 일주일 만에 100% 계약완료됐다.
또 지난 5월 아이에스동서가 경기도 하남 현안2지구에 공급한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은 청약에서 1순위에 전 가구 마감된 데 이어 계약 4일 만에 ‘완판’됐다. 최근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이랜드 타운힐스를 공급한 이랜드건설은 분양시장에 8년 만에 등장해 주목받았다. 평균 9.0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마감을 기록했다.
중소건설사 관계자는 2일 “강소건설사들의 약진은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가 가장 큰 이유”라면서도 “뛰어난 입지를 선점하고,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최신설계를 적용한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리적 분양가와 뛰어난 상품성이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안종합건설은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 신안인스빌 리베라 3·4차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갔다. 두 단지를 합치면 총 980가구 규모다. 동탄2신도시에서도 주거쾌적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남부생활권에 위치한다. 단지 주변으로 학교와 공원이 모두 가까운 것도 강점이다.
라온건설은 서산 라온 프라이빗을 분양한다. 충남 서산시 석림동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총 8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59∼84㎡, 총 569가구 규모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서림초, 서산중을 비롯한 학교가 밀집해 있다. 3개의 드레스룸을 제공하는 등 최신설계를 도입했다.
충남 부여에는 15년 만에 신규 아파트가 잇달아 공급된다. 부여 규암면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서희건설이 시공하는 부여 코아루 더퍼스트가 분양 중이다. 6개동에 총 416가구(전용 59∼99㎡) 규모로 조성된다.
신구건설도 부여 규암면에 부여 신구 휴엔하임을 분양한다. 전용 59∼84㎡의 중소형 아파트로 총 61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규암초가 있다.
SM우방건설이 분양하는 첨단 우방 아이유쉘은 광주 북구 용두동 일대에 들어선다. 전용 59∼84㎡ 256가구 규모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强小건설사 ‘연말 분양 스퍼트’… 올 청약시장 열풍 속 선전
입력 2015-12-02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