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계획이 발표되면서 기존에 추진 중이던 신규도로 인근 분양단지들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이른바 ‘골든로드’로 불리는 도로호재에 따른 광역 접근성 향상으로 프리미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개통한 대구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가 대표적인 사례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도로 바로 앞 달서구 대곡동의 진천 삼성 래미안은 최근 1년 3.3㎡당 매매가가 790만원에서 930만원으로 17.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곡동의 평균 집값 상승률 13.2%와 달서구 전체 평균 상승률 15.6%를 웃도는 상승률이다.
도로호재는 청약성적도 끌어 올렸다. 경북 구미에는 2020년까지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하이테크밸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하이테크밸리 서남측과 고아읍 괴평리 일대를 연결하는 4.1㎞의 진입도로가 만들어진다. 이 도로 예정지역 인근에서 분양한 문성파크자이의 경우 905가구 모집에 1만2975명이 몰려 14.33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신규도로 인근 단지들이 연내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세교지구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평택 2차는 고덕산업단지 진입도로 수혜가 기대된다. 고덕산업단지와 1번 국도를 연결하는 진입도로로 2018년 완공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중앙은 화성 송산그린시티와 연결하는 별망지하차도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총 길이 842m로 2017년 개통 예정이다. KCC건설이 울산 북구에 분양 중인 블루마시티 KCC스위첸은 미포산업단지 진입도로와 가깝다. 내년 도로가 개통되면 산업단지로 출퇴근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분양 중인 천안 불당 파크 푸르지오는 LG생활건강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수혜가 기대된다. 도로가 개통되면 2018년 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는 LG생활건강일반산업단지의 접근성이 향상된다.
유성열 기자
다시 주목받는 ‘골든 로드’… 인근 집값 쑥쑥
입력 2015-12-02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