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가 10억 ‘백자청화’ 환수될까

입력 2015-12-01 20:16

고미술품 중심의 경매회사인 아이옥션(대표 공창규)은 최고 추정가 10억원에 달하는 조선시대 ‘백자청화매조장생문병’(白磁靑畵梅鳥長生紋甁·사진) 등 217점을 8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아이옥션 본사에서 여는 제31회 메인경매에 출품한다고 1일 밝혔다.

매화나무에 새 두 마리가 앉아 있고 S자로 휘어진 소나무와 괴석, 불로초, 사슴, 해 등 장생문이 새겨진 ‘백자청화’는 원통형의 보기 드문 유물이라고 아이옥션은 설명했다. 일본에서 건너온 것으로 지난달 29일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일본인 소장 ‘백자대호’가 한국인에게 21억원(수수료 포함)에 낙찰된 데 이어 국내 환수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선시대 의상을 살펴볼 수 있는 ‘목자동자상’(추정가 3500만∼6000만원), 육각형 항아리에 여섯 가지 동물의 눈동자를 금으로 새겨 넣은 ‘금은입사장생문육각호’(3500만∼5000만원),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 ‘적멸위락’(寂滅爲樂·900만∼1500만원), 나폴레옹이 와인의 고장인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 보낸 외교문서(500만∼1000만원) 등도 경매에 부쳐진다. 출품작은 7일까지 아이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02-733-6430).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