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기로’

입력 2015-11-30 22:28
충북 청주시가 프로축구단 창단 추진을 위한 여론몰이에 나선다.

청주시는 오는 2일 청주시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프로축구단 창단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축구단 창단을 주도하는 청주지역 반도체업체인 SMC엔지니어링이 참석한다.

SMC엔지니어링은 실업축구 내셔널리그(3부 리그)인 울산현대미포조선 축구단을 인수해 청주연고 프로축구단(2부 리그)을 창단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창단 의향서를 정식 제출한 상태다.

축구단은 지방자치단체·기업·지역 유관단체의 다자간 컨소시엄 형태로 창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축구단 연간 예산 55억원 중 10억원 정도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SMC엔지니어링 등이 부담하게 된다. 충북 충주시도 올해 충주험멜FC(2부 리그)에 운영비 6억원을 지원했다.

시는 당초 이날 SMC엔지니어링과 축구단 창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재정 부담과 사전 여론 수렴 부족 등을 이유로 잠정 연기됐다. 시의원 대다수가 “충분한 검토가 이뤄졌는지 의문”이라며 축구단 창단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프로축구단이 창단되면 홈구장으로 사용될 청주종합경기장을 또 다시 보수해야 한다. 시는 도민체전을 치르기 위해 2년 전에 78억원을 들여 장대높이뛰기 등 일부 시설물을 보강하고 축구장 크기를 축소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