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사진) 의원이 지난 11월 초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출판사의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하고 자신의 시집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 의원은 문재인 대표의 최측근 인사다.
노 의원은 지난 10월 30일 충북 청주에서 자신의 시집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노 의원 측은 출판기념회 이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출판사의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 시집을 판매,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논란이 예상된다. 노 의원실 관계자는 3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출판사의 양해를 얻어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카드 단말기를 3∼4일 정도 사용했다”며 “의원에게는 단말기 설치를 보고하지 않았고, 이 기간 결제한 것은 단 한 건”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원실 명의로 카드 단말기를 설치하면 위법이지만, 출판사 명의로 설치했기 때문에 법 위반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부기관에 대한 도서 강매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기관에서 구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강매는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노 의원 측은 정부기관에서 구매한 물량을 전부 취소 처리했다고 밝혔다.
최승욱 기자
국회 산자위원장 새정치 노영민 의원 의원실에 카드 단말기 설치하고 책 판매
입력 2015-11-30 21:47 수정 2015-12-01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