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화 이글스 돌풍에 주변 상권 대박

입력 2015-11-30 21:18
프로야구 만년 꼴찌였던 한화 이글스가 올해 돌풍을 일으키면서 대전 야구장 주변 상권 매출도 덩달아 뛰어올랐다. 반면 코리안시리즈 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30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에 따르면 프로야구 정규시즌 동안 연고지 주변 상권의 경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 대전 이글스파크 주변 상점의 정규시즌(4∼9월) 카드결제액이 7억2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억3700만원)보다 35%나 증가했다. 한화가 시즌 막판까지 끈질긴 승부를 펼치면서 팬들을 불러 모은 덕이다.

이에 반해 서울 잠실구장의 경우 두산이 코리안시리즈에서 우승했지만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잠실야구장 인근 상인들의 4∼9월 카드매출액 합계는 251억5300만원으로 지난해(266억6500만원)에 비해 6% 감소했다. 이는 같은 구장을 쓰는 LG 트윈스의 부진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근 2년간 빅데이터 통계를 보면 국내 6개 야구장 반경 2㎞ 주변 상권의 월별 카드결제액은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오프시즌보다 10.8% 많았다. 지난해 4∼10월과 올해 4∼9월 등 13개월간 야구장 주변 상권의 월평균 매출액은 55억8200만원으로 집계돼 경기가 거의 없는 1∼3월과 11∼12월 평균(50억3950만원)보다 매출이 5억원 이상 늘었다. 정규리그 기간의 월별 평균 결제 건수는 평균 28만1514건으로 오프시즌 평균 결제 건수(22만560건)보다 27.6% 많았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