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릉 전철 1시간 12분 만에 주파… 최장 산악터널 대관령터널 관통식

입력 2015-11-30 22:27
한국철도시설공단은 30일 오후 강원도 평창 대관령면 용산리 대관령 터널 9공구에서 터널 관통식을 갖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터널인 ‘대관령 터널’이 관통됐다. 2017년 이 터널로 열차가 다니게 되면 서울에서 강원도 강릉을 1시간12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30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에서 원주∼강릉 복선전철 대관령터널 관통식을 가졌다.

관통식에는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최문순 강원지사, 최명희 강릉시장, 심재국 평창군수, 염동열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평창군 진부면과 강릉시 성산면 사이의 백두대간을 관통하는 대관령 터널은 21.755㎞의 길이로 국내 산악터널 중 가장 길다. 2012년 6월 공사를 시작해 총인원 25만9600명, 11만900대의 장비를 투입해 41개월 만에 터널을 뚫었다.

원주∼강릉 철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선수와 관람객의 주요 수송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 철도에는 180∼250㎞급 고속열차가 운행돼 서울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1시간12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현재 무궁화호 열차 주행시간이 5시간47분인 것을 감안하면 무려 4시간35분이나 단축되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까지는 1시간52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3조9110억원을 투입해 총연장 120.7㎞ 길이의 원주∼강릉 복선철도를 2017년 12월 말까지 개통할 예정이다.

강영일 이사장은 “원주∼강릉 철도건설사업 구간 중 핵심구간인 대관령 터널을 관통해 나머지 공사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2017년 말까지 반드시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평창=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