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서울역 고가 폐쇄 따른 교통대책 발표] 역 교차로에 퇴계로∼통일로 직진차로 신설

입력 2015-11-30 22:19

서울시는 30일 서울경찰청이 교통안전시설심의에서 서울역 주변 교통체계개선안을 의결함에 따라 예정대로 13일 0시부터 서울역 고가 차량통행을 금지키로 했다. 시는 통행 금지로 인한 교통 혼잡 최소화를 위해 서울역 주변 차량 통행체계 개선, 순환버스 신설·노선조정 등 대중교통 공급 확대, 서울역 접근 지점별 최적의 차량 우회경로 안내 등 교통대책을 발표했다.

교통대책에 따르면 우선 서울역교차로에 퇴계로∼통일로 간 직진차로가 신설된다. 만리재로에서 퇴계로로 갈 경우 이 직진차로를 이용하면 최단거리로 연결할 수 있다. 반대방향도 퇴계로에서 숭례문 쪽으로 우회전만 가능했던 것이 서울역교차로에서 통일로로 직진할 수 있게 돼 염천교→만리재로 방향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이 구간을 지나는 노선버스는 경찰의 조건부 의결에 따라 서울역 버스환승센터를 거쳐야 한다.

청파동에서 퇴계로로 가려면 숙대입구교차로에 신설되는 좌회전 신호를 받아 한강대로를 이용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공덕동주민센터에서 남대문시장까지 소요시간이 현재 11.3분에서 18.8분으로, 반대방향은 현재 9.7분에서 16.3분으로 각각 7.5분, 6.6분 늘어난다.

염천교교차로에서 칠패로 방향으로 직진을 허용하는 안과, 숭례문삼거리 칠패로와 세종대로 연결지점에 시청방향 좌회전 신호를 신설하는 안은 장기적인 과제로 검토키로 했다.

서울 외곽 등 원거리에서 서울역고가 쪽으로 통과하는 차량은 도시고속도로·원효로·한강대로(동부권역)나 다산로·을지로·종로(동북권역) 등을 이용해 우회하는 게 좋다. 또 평소 공덕오거리, 동대문역사공원 등에서 만리재로·퇴계로로 진입하던 차량은 만리재로 우회로(마포대로, 백범로)나 퇴계로 우회로(남대문로, 을지로)를 이용하면 혼잡을 피할 수 있다.

서울역 일대 대중교통 공급도 확대된다. 먼저 공덕오거리∼서울역∼회현사거리 8.6㎞를 오가는 순환버스 8001번이 신설된다. 배차간격은 7∼8분이다. 또 현재 남대문로를 경유하는 7개 버스 가운데 편도였던 5개 노선(104, 463, 507, 7013A, 7013B)은 왕복으로 바꾸고, 퇴계로를 지나지 않았던 2개 노선(705, 9701)은 퇴계로를 경유하도록 조정된다.

서울역 주변을 지나는 지하철 1, 2, 4, 5, 6호선도 차량 통제이후 첫날인 14일부터 일주일간 하루 42회 증편 운행할 계획이다.

주요 포털사이트 지도(길찾기 서비스)나 T맵·김기사 등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을 이용하면 고가 통제에 따른 우회경로를 적용해 출발하기 전부터 우회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 다만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의 경우 단말기 업데이트를 해야 고가 통제 상황이 반영된 우회경로 안내가 가능하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