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임창용이 결국 삼성에서 방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5년 프로야구 선수 중 2016년 구단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551명의 명단을 각 구단에 공시했다. 임창용은 삼성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임창용은 지난달 27일 2차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 삼성이 짠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도 이름이 빠졌다. 임창용은 문서상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신분이 됐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임창용이 검찰에 소환된 것이 알려지면서 다른 구단이 지명을 백지화한 상태다.
한국프로야구에서 114승 72패 232세이브를 거두고,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경험한 베테랑 임창용은 불법 원정도박에 발목이 잡혀 불명예 은퇴 위기에 몰렸다.
다만 원정도박 의혹으로 임창용과 함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삼성 윤성환과 안지만은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해외원정 도박 파문은 바다건너 일본까지 확대되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한신 구단이 한국에서 도박 연루에 의혹을 받고 있는 오승환에 대해 이달 진상 조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한신 구단 사장은 “어디까지나 한국에서 보도되고 있는 문제로 진실이 무엇인지 모른다”면서도 “향후 사건 전개에 따라 재조사할 필요성도 제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모규엽 기자
방출 ‘쪽박’… ‘수호신’ 임창용, 불명예 은퇴 위기
입력 2015-12-01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