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대형할인점 ‘킴스클럽’ 매각

입력 2015-11-30 21:15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이 운영 중인 대형 할인점 ‘킴스클럽’을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이랜드 계열 51개 유통 점포 중 37개점에 입점해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연매출 1조원 수준을 올리고 있는 흑자 사업부문 중 하나지만 선택과 집중이라는 대원칙에 따라 전략적 의사결정을 하게 됐다”며 “글로벌 유통사업과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형) 확장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그룹의 미래 청사진”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뉴코아 인수 이후 30여건의 국내외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해온 이랜드그룹은 비핵심 사업도 꾸준히 매각해 왔다. 2008년 홈에버와 2011년 킴스클럽마트에 이어 2014년에는 여성 의류업체 데코네티션을 매각했다. 대형마트 시장이 3사 중심으로 굳어져 선두권 진입이 힘들어지자 매각을 결정했다는 게 이랜드 측의 설명이다. 이번 매각으로 그룹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랜드그룹은 매각 과정에서 기존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고용 승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