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웃고 SKT 울상… 미래부, 2.1㎓대역 할당案 확정

입력 2015-11-30 21:10
SK텔레콤이 사용 중인 2.1㎓ 대역 주파수 60㎒ 폭 중 20㎒가 경매에 부쳐진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내년 말 사용기간이 끝나는 2.1㎓ 대역 주파수 100㎒ 폭 중 20㎒를 경매에 부친다고 30일 밝혔다. 이 주파수 대역은 3G, LTE 통신에 사용되는 것으로 이동통신 3사는 경매를 통해 해당 주파수를 확보해 통신망 구축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미래부는 이용자 보호, 서비스 및 투자의 연속성 등을 고려해 100㎒ 폭 중 80㎒는 기존에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가 계속 쓸 수 있도록 재할당키로 했다. 현재 100㎒ 중 60㎒는 SK텔레콤, 40㎒는 KT가 사용하고 있다.

3G 서비스를 제공하는 40㎒ 폭(SK텔레콤 20㎒ 폭, KT 20㎒ 폭)은 기존 3G 이용자 보호가 필요하고 타 대역으로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재할당한다. 또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40㎒ 폭(SKT 20㎒ 폭, KT 20㎒ 폭)은 서비스 및 투자 연속성 유지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재할당을 결정했다.

하지만 나머지 20㎒ 폭의 경우 어느 사업자가 확보하더라도 서비스 및 투자 연속성 단절 문제가 없기 때문에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

그동안 모든 주파수 폭을 재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SK텔레콤은 보유하고 있는 20㎒ 폭을 잃게 될 처지가 됐다. 반면 공정 경쟁을 위해 주파수 경매를 요구했던 LG유플러스는 2.1㎓ 대역에서 추가로 주파수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미래부는 2.1㎓ 대역 20㎒ 폭과 함께 700㎒(40㎒), 1.8㎓(20㎒), 2.6㎓ 또는 2.5㎓(40㎒), 2.6㎓(20㎒) 등 총 140㎒ 폭 5개를 대상으로 주파수 경매계획을 수립해 2016년 상반기 내에 경매에 부칠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